토끼굴이란 뜻의 더래빗홀(THE RABBIT HOLE)은 어딘가 어색하고 부족한 사람들이 만나 친구가 되는 곳입니다.
더래빗홀15는 2015년 봄에 문을 열었습니다. 건축을 전공하고 각자 사회생활을 하던 대학 선후배가 모여서 작업 공간을 나눠 쓰던 것이 그 시작이었습니다. 이윤을 추구하는 공간 임대사업이 아니라 재미있는 사람들과 남는 공간을 함께 쓰며 새로운 관계들을 만들어 가는 것이 토끼굴의 의도로서 지금까지 이어져오고 있습니다.
2019년에는 더래빗홀19라는 새로운 공간을 마련하였습니다. 지난 5년간 다져온 토끼굴의 삶을 바탕으로 총 28마리의 토끼들이 생활하는 제법 큰 공동체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경쟁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 쌓아왔던 모습들은 내려놓아도 됩니다. 여기 토끼굴에는 가장 나다운 모습을 오랫동안 지켜보며 이해해주는 토끼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우리는 세상을 같이 여행하는 기분으로 새로운 일들을 꾸미는 것을 추구합니다. 공통의 목적과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조직은 아니지만, 우연과 마음이 운명처럼 작용하여 만들어내는 신선한 에너지는 온 세상을 재미있게 변화시킬 것입니다. 더래빗홀 출신의 친구들이 세상의 즐거운 꽃이 되는 모습을 상상해봅니다.